펜션 뒷마당에 이런게 잇네요

작성자
김참필
작성일
2024-05-06 15:58
조회
8

펜션 뒷마당 봣더니 드론이 해처리를 피고 잇더군요 .. 그래서 살짝 간맛을 봣씁니다.




































































화, 황녀 전하께서요? ……그, 스타토토사이트 황립 아카데미 내에서는 신분 관계없이 모두 일반 학생으로 대우받으시는 건 황녀님께서도 아시는지…….”

 
신분에 따른 차등 대우가 없다는 점. 롤토토사이트 대부분이 황립 아카데미에 다니지 않는 이유기도 했다.

네 공작 가문보다 힘이 약하니, 롤베팅 명예라도 지키겠다는 자존심.


“알고 롤배팅.”


“황제 스타베팅…….”


롤드컵토토 허락하셨습니다.”

 
롤토토 책상 아래 감춘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스타토토 무슨 바람이 들어 샤온 황녀를 아카데미로 보내겠다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찌 되었든 잘된 일이었다.


‘우리 홀덤사이트 아카데미의 위상이 더 온라인홀덤. 이번 대 능력자들에, 천재 트아리체 양에, 공작 가문의 자제들에, 직계 황족인 황녀까지…….’

황녀의 홀덤사이트, 아직 편입 온라인홀덤 남아 있긴 하지만.

이미 황궁에서 최고의 교육 과정을 밟았을 황녀였다. 그쯤은 문제가 되지 않을 터.


‘8학년으로 편입하는 게 아쉽지만, 그게 어디야. 역시 로크샤 제일의 명문은 우리…….’

“총장님.”

총장의 즐거운 상상에 끼어드는 목소리가 있었다.

고양이 모습으로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밖을 내다보는 케이슬리였다.


“제 성과급은 결정됐나요?”

“아, 성과급.”

행복감이 커서 잠시 잊고 있었다.

케이슬리가 트아리체를 데려온 성과를 보수로 달라 그래서 액수를 생각해본다고 했었지.

총장은 펜을 들어 책상에 놓인 메모지에 숫자를 적었다.


“당연히 드려야죠. 케이슬리 교수, 이 정도면 될까요?”

창가에서 뛰어내린 케이슬리가 다시 폴짝 총장의 책상 위로 뛰어올랐다.


“흠.”

메모지에 적힌 액수를 보고 케이슬리가 꼬리를 살랑이며 고민에 빠졌다.

케이슬리는 잉크통에 제 발톱을 쿡 찍더니, 동그라미 하나를 더 그렸다.


“이 정도는 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헉. 액수를 바라본 총장의 동공이 떨렸다.

이렇게나? 정말로?


“무리-.”

“로드윅 공녀가 강사로 왔다는 게 귀족들 사이에 소문나서 기부금이 상당히 들어왔다죠?”

“상당히는 아니고, 적당히-.”

“알퐁스 백작 가문에서 십만 데르겔.”

“힉.”

케이슬리의 입에서 아카데미로 들어온 기부금 내역이 줄줄 나왔다.

저 가문에서는 얼마, 이 가문에서는 얼마, 또 저어쪽 가문에서는 얼마…….


‘어, 어떻게 알았지?’

무서운 고양이. 케이슬리의 한마디, 한마디에 조금씩 거리를 벌리던 총장의 등이, 어느새 의자 등받이에 딱 붙었다.


“저는 마탑에 들어온 의뢰를 받고 교수직을 하는 거니깐요. ‘마법사의 실적으로 의뢰인에게 수익이 나면 10퍼센트는 성과급으로 한다.’ 계약조항 기억하시죠? 딱 그것만 받죠.”

벌써 액수까지 파악하고 계약상 제 몫을 내놓으라는데, 어쩔 수 있나.

마탑은 날강도밖에 없다니까. ……신축 건물을 하나 세우려고 했는데.


“드리지요.”

총장은 눈물을 머금고 입을 열었다.


“20퍼센트를.”

“엥? 20퍼센트는 너무 많은데요.”

날강도 주제에 이건 또 너무 많단다.


“대신에.”

총장이 말했다.


“대신에?”

“마탑에서 저희 아카데미에 협조를 좀 해주셔야겠습니다.”

본전을 생각하는 총장의 눈이 번뜩였다.

***



“리체 누나, 폐부 확정이라니까. 우리 동아리에 오겠다는 사람 아무도 없어.”

로터스는 리체와 함께 교정을 거닐며 말했다. 옆에서 리체의 팔짱을 낀 릴리도 동의한다는 듯 의견을 더했다.


“맞아, 언니. 2년 전부터 이상한 소문이 났거든.”

“이상한 소문?”

“우리 동아리에 들어오면 실종되거나 유급된다는.”

아주 흉흉한 소문이지?

릴리가 짓궂은 얼굴을 했다.


“실종은…… 나랑 이안이고. 유급은…….”

“지크 오빠. 결국 자퇴했지만.”

“아.”

나 때문이야. 불편한 마음이 슬그머니 올라왔다. 주머니 속에서 대화를 듣던 파이톤스가 말을 걸었다.


[뭘 그런 것까지 신경 써? 너랑 이안드웨인이 아니었으면 다 죽었을 텐데.]

세상이 네게 빚진 거라느니, 역시 내 계약자는 규모가 다르다느니.

리체가 한 일을 파이톤스가 대신 거들먹거리는 사이, 릴리가 말을 이었다.


“우리 아카데미 학생들은 다 귀족 자제들이니까. 입학 전부터 가문에서 세뇌하듯 교육한대.”

“뭐를?”

“절대 디저트 연구회는 들어가지 말 것.”

리체의 질문에 답한 로터스가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했다.


“나는 그래서 좋았는데. 덕분에 우리가 온실을 독차지했잖아. 그런 괴담은 환영이지.”

괴담이라니.

그런 게 붙으면 마치-.


“저주받은 동아리네.”

“오, 파이톤스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 과 애들도 그렇게 말하던데.”

로터스가 리체의 주머니에서 얼굴을 빼꼼 내민 파이톤스를 향해 말을 걸었다.

둘은 마주 보며 낄낄거렸다.

파이톤스가 말하는 다람쥐라는 걸 안 뒤로. 몇 번 만나지 않았지만, 로터스는 파이톤스와 스스럼없이 말을 주고받곤 했다.


“저주받은…….”

저주받은 동아리라는 말까지 퍼졌다니. 그러면 정말로 새로운 부원을 구하기가 힘들 수도 있겠어.

심각해진 리체의 옆모습을 본 릴리가 밝게 말했다.


“언니, 신경 쓰지 마! 나는 동아리가 폐부해도 상관없어.”

“하지만 릴리, 폐부하면 온실을 사용하지 못하잖아. 릴리랑 로터스가 열심히 가꾼 온실인데.”

“응? 나는 온실에 미련 없는걸. 아무래도 좋아. 언니가 돌아왔으니까.”

릴리는 팔짱 낀 리체의 팔을 꼭 붙들고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솜사탕 같은 분홍 머리카락에서 릴리처럼 통통 튀는 과일 향이 났다.


‘정말 괜찮나…….’

이제 1학기도 한 달 정도 남았다.

쌍둥이는 졸업반이니 동아리에 신경 쓸 여력이 없을지도.


‘……그러면 애들한테는 폐부가 오히려 좋은 걸까.’

하지만 그런 리체의 생각은 반나절을 가지 못했다.